'우영우'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 2000억 투자 유치 나섰다

입력 2022-08-31 16:13   수정 2022-09-05 10:56

이 기사는 08월 31일 16: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제작사다. 이번에 신주를 발행해 2000억원을 확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KB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자가 KT스튜디오지니가 실시하는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는 구조다. 거래에 앞서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원 중반대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가 지난해 3월 미디어 콘텐츠 시장 진출을 알리며 설립한 회사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우영우'의 제작사가 KT스튜디오지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우영우'가 방영된 KT의 자체 케이블채널 ENA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구심점으로 삼아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T가 국내 최대 유료방송 사업자인 만큼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자체 플랫폼에 유통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난해 3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미디어 콘텐츠 부문 매출액을 2025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로 두고 산하에 원천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는 스토리위즈와 음원 플랫폼 운영업체 지니뮤직, 모바일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등을 배치했다. 원천 IP부터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유통까지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KT스튜디오지니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초 CJ ENM과 손잡았다. 지난 3월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는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 유치에선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KT의 자체 OTT '시즌'의 합병 절차도 진행 중이다. 두 서비스가 합쳐지면 단순 합산 기준 이용자 수(MAU)는 560만명으로 늘어나 웨이브(424만 명)를 제치고 국내 최대 OTT로 도약하게 된다. 오는 12월 합병이 완료되면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법인의 3대주주가 된다.

KT는 통신기업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 콘텐츠, 금융, 커머스, 클라우드,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0%였던 그룹의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시은/김채연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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